오늘은 정말로 우중충한 하루였다. 아침부터 시작해서 저녁까지 연속적으로 일어난 일들이 마음에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일상적인 아침루틴을 시작했는데, 비가 주르륵 내리는 날씨에 딱 맞게 기분도 우중충하게 시작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강제로 일어나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우중충한 날씨는 말 그대로 일어나자 마자 마음과 몸에 어둠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출근길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비가 점점 세차게 내려왔다. 물방울이 머리와 얼굴을 적시면서 정말로 기분 나빠지기 시작했다. 건강을 위해서 우산을 들고 나와서 그것을 이용해 내 몸을 비바람으로부터 보호하려고 했지만, 역시나 우나 주머니에는 우산이 없었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이에도 내 마음은 점점 무거워졌다. 쓰러지는 듯한 비바람 속에 서성거리는 나의 모습은 정말로 우중충하게도 보였을 것이다. 버스가 도착해서 탑승했지만, 사람들의 컴퓨터 판타지 게임 소리와 조금이라도 가까워지면 내 심정은 또 다른 고리타분함으로 채워졌다.
이러한 우중충한 하루는 계속해서 진행되었다. 회의 때도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업무에 재미를 찾을 수 없었다. 다른 동료들도 비슷한 기분인지 내게만 우중충한 하루가 주어져있는 것 같았다.
오후에는 식사시간이 돼서 동료들과 함께 식당에 가기로 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우중충한 날이니 어떤 아이디어가 나오질 않았다. 그렇게 계속해서 무거워지는 마음을 끌어안고서 감정 없이 식사를 하고 돌아왔다.
저녁에는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고, 이제와서야 비로 인한 촌스러운 기분을 버리고자 생각했다. 그래서 홈트레이닝을 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예상대로 우중충한 마음대로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고, 결국 몸을 움직이지 않게 됐다.
이러한 우중충한 하루가 끝난 후에도 마음은 여전히 무거워졌다. 하지만 내가 오늘 겪었던 모든 일들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로 했다. 이러한 우중충한 날들이 반드시 존재하고, 그런 날들을 겪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필요한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제는 오늘의 상황과 기분을 자리에 두고, 내일의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며 잠에 들겠다. 오늘은 우중충한 날이었지만, 내일은 분명히 기분 좋은 날이 될 것이다.